CHROMAVERSE

대막 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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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흐르는 아침

# 크로마버스 1화: 빛이 흐르는 아침

나는 기록관이지, 모험가가 아니다.

이 기록을 시작한 이유는 나중에 쓰겠다. 다만, 정확히 남겨두어야 할 것이 있으므로 적는다. 모든 것이 변하기 전의 마지막 아침 — 내가 아직 그것이 마지막인 줄 몰랐던 아침부터.

반쪽짜리 빛이 창틀을 넘어왔다.

카겐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현달, 반만 빛나는 달이라는 뜻이니 기대치를 정확히 반영한 작명이라 하겠다. 의 외곽. 빛도 반만 오는 곳. 나는 그 반쪽짜리 빛 속에서 눈을 떴고, 차가운 공기에 섞인 습기가 이마에 닿는 것을 느꼈다.

방은 좁았다. 침대 하나, 책상 하나, 서첩 보관함 하나. 벽에는 수습 시절 필사한 문서 단편이 모서리가 말려 올라간 채 붙어 있었는데, 세 장이었다. 한 장은 내 글씨, 나머지 두 장은 스승의 것이다. 스승의 필체는 펜 끝에 망설임이 없었고, 내 글씨는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처음 보는 것이 이 필사본이었으므로, 나는 매일 아침 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셈이었다.

거울 속에 내가 있었다. 칙칙한 청회색 홍채. 한 번도 빛난 적 없는 눈. 손등의 을 내려다보았다 — 의 몸 위에 나타나는 색채 표지. 다른 들의 은 빛의 파문처럼 선명하지만, 내 것은 먼지가 앉은 것처럼 흐렸고, 각도에 따라서는 아예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 빛나는 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지만, 기록관은 불평을 적는 직업이 아니다.

맨발이 돌바닥에 닿았다. 계절보다 한 발 앞서 차가운 석재. 외곽의 건물은 공명 구조가 약해서 바닥의 온도 조절이 중심부만큼 정밀하지 않다. 덕분에 카겐의 아침은 항상 한 뼘 더 차가웠다.

서첩의 가죽 표지를 손가락으로 쓸며 상태를 확인했다. 표면의 거친 감촉이 손끝에 익었다. 밤사이 습기가 배어들지 않았는지, 등가죽의 꺾임에 이상이 없는지. 건조. 이상 없음. 보관함에서 측정 도구 주머니를 꺼내 안의 물건을 하나씩 대조했다 — 수정 즈, 보정 추, 예비 잉크, 기록용 펜 두 자루. 하나는 정밀 기록용, 하나는 일반 기록용이다. 펜촉의 마모도를 확인하고 주머니를 여몄다.

정확한 것은 버리지 않는다. 이건 내 원칙이다.

옷을 갈아입었다. 카겐의 일반적인 탄사이 복식 — 얇은 직물에 이 옷감에 반영되도록 짜인 것이지만, 내 옷은 거의 빛나지 않아서 그냥 회색에 가까운 천으로 보였다. 이 밝은 들의 옷은 착용자의 색채를 반사하며 빛나는데, 그것이 곧 이 세계에서 계층을 입증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나는 거울 속에서 회색 옷의 주름을 한 번 잡아당겼고, 그것으로 아침 준비를 마쳤다.

서첩을 챙기고 밖으로 나섰다.

골목은 좁았지만, 카겐의 골목이 다 그렇듯 양쪽 벽면의 석재에 박힌 조각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희미한 빛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중심부에서는 조각의 간격이 촘촘해서 벽 자체가 부드럽게 빛나지만, 이쪽은 간격이 듬성듬성하여 밝은 점과 어두운 점이 불규칙하게 섞여 있었다. 발밑의 석재 사이로 공명 에너지의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으나, 카겐의 외곽은 그 떨림이 약해서 발바닥에 집중하지 않으면 놓칠 수준이었다.

곡물 죽 냄새가 골목을 타고 번졌다. 눅눅한 석재와 아침 이슬의 냄새 위로 고소한 김이 덮이는 것이었는데, 카겐의 아침은 항상 이 냄새로 시작되었다. 가마솥에서 올라오는 김이 아저씨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이름은 모른다. 3년 동안 매일 죽을 사 먹었는데 서로 이름을 묻지 않았다. 카겐에서는 그런 식의 거리가 편했다. 탄사이끼리 이름을 주고받으면 무언가 시작된 것 같고, 시작된 것은 끝나기 마련이니까.

"한 그릇."

소편 두 알을 내밀었다. 하얀 결정이 손에서 손으로 옮겨질 때 순간적으로 빛이 번졌다가 사그라들었다. 이 세계의 화폐는 살아 있는 것처럼 온기를 품고, 거래할 때마다 그 온기를 나누어 갖는다. 아저씨가 죽을 담았다. 가마솥의 김 속에서 국자가 움직일 때마다 곡물 특유의 달큼한 향이 진해졌다. 그릇을 건네기 전에 아저씨가 나를 훑어보았다. 시선이 내 팔뚝에 머물렀다.

"두 그릇 먹어. 살이 없잖아."

"한 그릇이면 됩니다."

"매일 그 소리야. 밤새 서첩이나 끼고 있으니까 그렇지."

아저씨가 고개를 저으며 죽 위에 곡물 가루를 한 숟갈 더 얹었다. 투덜거리는 손이 정확했다 — 흘리지 않고, 많지도 적지도 않게. 나는 고맙다고 하지 않았고, 아저씨도 고맙다는 말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한 숟갈을 더 얹는 것과, 내가 매일 같은 시간에 오는 것. 그것이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유일한 따뜻함이었으며, 말로 꺼내면 형태가 바뀔 종류의 것이었다.

주머니에 남은 열두 알. 서첩 한 권에 열다섯 알. 어제 잉크를 사느라 네 알을 썼으니, 새 서첩을 사려면 나흘을 더 아껴야 했다. 이 셈법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것은 기록관의 일이 아니다.

넓은 길로 접어들자 아이들이 보였다. 와 놀고 있었다.

는 이 세계 어디에나 있는 색채 생물이다. 크기도 형태도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에 공명한다는 것이다. 붉은 한 마리가 아이의 손바닥 위에 올라앉았다. 아이의 이 빛나자 도 같은 색으로 물들었고, 아이가 웃으면 녹색빛이 따라 퍼지면서 의 깃이 펼쳐졌다. 아이의 손바닥이 작아서 가 균형을 잡느라 날개를 퍼덕였는데, 그때마다 맑은 소리가 났다. 풍경 소리와 새소리의 중간쯤 되는 음색이었다.

나는 잠시 멈추어 그것을 보았다.

내가 가질 수 없었던 종류의 빛이었다. 이 흐린 에게는 공명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반응할 만한 에너지가 없는 것이다. 어린 시절 한 번 손을 내밀어 본 적이 있다. 는 내 손가락 끝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날아가 버렸다. 그 이후로 시도하지 않았다.

죽을 한 모금 삼키고 다시 걸었다. 이 길은 의 중심 대로와 외곽 거주지를 잇는 연결로였으므로, 출근하는 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었다. 대부분 탄사이였다. 의 밝기로 알 수 있었는데 — 밝기가 비슷한 들은 자연스럽게 같은 구역에 모여 살게 된다. 빛나지 않는 것들의 구역. 그것이 카겐이었다.

간혹 이 선명한 츄사이가 지나가면, 주변의 공기가 달라졌다. 물리적인 변화가 아니라 태도의 변화였다. 탄사이들이 반보쯤 비켜서고, 시선을 약간 내렸다. 누가 가르쳐준 것이 아니다. 몸에 배인 것이다.

아이가 넘어졌다.

반사적으로 다가가 일으켜 세웠다. 아이의 팔을 잡은 손에 작은 온기가 전해졌고, 가 놀라서 날아올랐다. 아이가 나를 올려다보는 순간 — 어머니가 달려왔다.

아이를 낚아채듯 잡아당겼다. 그녀의 시선이 내 손등의 흐린 위를 스쳤고, 경계가 거기에 실렸다. 이 흐린 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 본능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모르는 사람한테 가까이 가면 안 된다고 했지?"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돌아섰다. 아이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무릎에 묻은 흙을 아직 털지 못한 채. 나는 시선을 죽 그릇으로 내렸다. 반쯤 남아 있었다. 국물이 식어가고 있었고, 표면에 기름기가 얇은 막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일에 화내지 않는 법을 배우는 데 5년이 걸렸다. 나머지 5년은, 화가 나지 않는 척하는 데 쓰고 있다.

넘어진 자리에 아이의 가 아직 남아 있었다. 주인이 떠나자 방향을 잃은 듯 낮게 맴돌다가, 아이의 뒷모습을 따라 날아갔다. 붉은 빛이 점점 작아지면서 골목 모퉁이를 돌았다.

죽을 마저 비웠다. 국물이 미지근하게 식어 있었고, 곡물 가루가 바닥에 가라앉아 걸쭉한 층을 이루고 있었다. 아저씨가 한 숟갈 더 얹어준 것이 그것이었다.

목구멍이 뜨거웠다. 죽 때문은 아니었다.

그릇을 노점에 돌려놓고 걸음을 재촉했다.

골목 끝에서 길이 넓어지며, 카겐 의 작은 소성당이 보였다. 백색 석재로 지어진 건물이었는데, 민가와 달리 벽의 조각이 촘촘하게 박혀 있어 아침 빛을 받으면 건물 전체가 은은하게 빛났다. 소성당이었다. 탄사이 노인 한 명이 성당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고, 문이 열릴 때 안에서 나오는 에게 고개를 숙이며 문을 잡아주었다. 나오는 은 노인의 것보다 밝았다. 노인은 그 이 지나간 뒤에야 문을 들어섰다.

측정소 건물이 그 너머에 있었다.

카겐 측정소는 낡은 석재 건물이었다. 벽에 조각이 군데군데 박혀 있어 미세하게 빛났는데, 중심부의 건물처럼 에너지 진동이 균일하지 못해서 밝기가 들쭉날쭉했다. 문 위의 간판이 바람에 삐걱거렸다. 금속과 석재가 부딪히는 마른 소리. 경첩 하나가 느슨해져 있었다. 두 달 전에 보고했으나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카겐의 행정 처리 속도는, 빛의 속도와 반비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했다. 물론 서첩에는 적지 않는다.

문을 밀었다. 경첩이 끼익 소리를 냈고, 안쪽의 공기가 바뀌었다 — 바깥의 습기가 사라지고, 서첩 보관에 적합한 건조함이 피부에 닿았다. 잉크와 오래된 종이, 수정 즈의 세정액이 섞인 냄새. 3년간 나의 세계였던 냄새. 천장의 조각이 만들어내는 빛의 패턴을 확인했다. 서재 공간의 습도에 따라 패턴이 달라지므로, 이것은 즈 보정의 첫 단계이기도 했다. 수정 즈를 거치대에서 들어 올려 부드러운 천으로 닦았다. 즈 위에 아침 빛이 내려앉았고, 미세한 무지개가 벽에 맺혔다가 사라졌다.

그 무지개가 평소보다 또렷해 보였으나, 기록해 둘 만한 것은 아니었다. 아마.

서첩을 펼쳤다. 펜을 잡았다. 펜 끝이 종이에 닿는 순간의 저항감이 손가락을 타고 올라왔다. 오늘의 날짜, 기상 조건, 측정소 내부 습도를 적고 의뢰 대기 명단을 확인했다. 오전 세 명, 오후 다섯 명. 통상적인 하루였다.

3년간 측정 사백 명. 오차 제로.

이것이 내가 이 에서 유일하게 자랑할 수 있는 것이었다. 빛나는 도, 높은 크로마 값도 없지만 — 내가 적은 숫자는 틀린 적이 없으니까.

다음 달 승급 심사까지 22일. 견습에서 정식 로. 이 22일만 무사히 넘기면 되었다.

"아, 왔어?"

엔 선배가 안쪽 의자에서 다리를 쭉 뻗은 채 하품했다. 느긋하고 대충이지만 핵심은 정확히 짚는 사람 — 이것이 3년간 내가 관찰한 엔에 대한 가장 정확한 요약이다.

"왔습니다."

"죽은 먹었고?"

"네."

"한 그릇?"

"…네."

엔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이 우리의 아침 의례였다. 질문은 항상 같고, 대답도 항상 같았으며, 엔의 한숨도 늘 세 번째 대답 뒤에 왔다.

오전의 첫 의뢰인이 올 때까지 한 시간 남짓 남아 있었다. 나는 수정 즈의 정렬을 점검하고, 거치대의 각도가 어제 기록과 같은지 대조했다. 0.3도 차이. 수정했다. 엔은 이런 것을 확인하지 않는다.

"아, 맞다. 어제 신입이 물어보더라."

엔이 다리를 꼬며 말했다.

"기록관이랑 스크라이브가 뭐가 다르냐고."

"기록관은 기록하는 사람 전체를 뜻합니다. 역사를 적는 자, 장부를 적는 자, 전부 기록관이고. 는 그 중 의 크로마 값을 측정하고 공증하는 전문직입니다."

"그건 나도 알지."

엔이 하품을 삼키며 눈을 비볐다.

"그래서 넌 뭘로 불리고 싶은데?"

손이 멈추었다. 즈 위에 올려둔 천이 미끄러졌다.

"…기록관이요."

"왜? 스크라이브가 더 전문직인데."

"기록관이 더 넓으니까요."

거기서 입을 다물었어야 하는데, 다음 말이 먼저 나왔다.

"크로마 값만 적는 게 아니라, 세상을 적고 싶으니까."

엔이 눈썹을 올렸다. 나는 서첩을 내려다보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스스로도 조금 놀랐다. 기록관의 관찰은 펜을 들기 전에 이미 시작되지만, 관찰 대상이 자기 자신일 때는 정밀도가 떨어지는 모양이었다.

엔은 더 묻지 않았다. 대신 다리를 쭉 펴며 천장을 보았다.

"세상을 적고 싶다. 괜찮네, 그거."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잉크 잔량을 확인했다. 열흘은 더 쓸 수 있었다.

의뢰인이 수정 즈 앞에 서면, 의 빛이 즈를 통과하며 분광된다. 그 패턴을 읽고 R, G, B 수치를 서첩에 옮기는 일. 숨을 멈추고 눈을 고정하며, 손끝의 떨림을 0.3도 이내로 통제하는 순간에만 나는 빛나지 않는 것을 잊을 수 있었다. 정식 스크라이브가 되면 봉급이 오르고, 측정 기록에 내 이름이 공식 서명으로 들어간다. 견습은 선배의 이름 아래에 부기되는 존재이므로, 3년간 내가 적은 사백 명의 기록에는 전부 엔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오차 제로는 내 것이었지만, 서명은 아니었다.

잠시 서첩의 빈 페이지를 내려다보았다. 세상을 적고 싶다고 했다. 입에서 나온 말이 서첩에 적힌 것보다 정확할 때가 가끔 있다.

엔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평소와 다르게 목소리를 약간 낮추었다.

"카이."

"네."

"어제 저녁에 연락이 왔어."

창밖을 보며 말했다. 아침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오면서 엔의 이 창백한 주황빛을 띠었다. 엔의 크로마 값은 나보다 높았지만, 그런 것에 무관심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 무관심이 가끔 부러웠고, 가끔 이해할 수 없었다.

"상부에서 직접 내려왔어. 극비래."

"극비요?"

"나한텐 안 맡기더라고."

엔이 주머니에서 밀봉 서신을 꺼냈다. 봉인에 낯선 문양이 찍혀 있었다. 행정 서신의 표준 인장이 아니었다. 문양의 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 확인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미세하지만 — 에너지의 잔향 같은 것이 느껴졌다. 내가 본 적 없는 양식이었다.

"네가 해야 한대."

"저요? 견습한테요?"

"나도 이상하다고 했지. 근데 직접 내려온 건 맞아."

나는 서신을 받아들었다. 종이의 무게가 일반 행정 서류보다 약간 무거웠다. 봉인 위로 손가락을 가져갔을 때, 극히 미세한 에너지 반응이 손톱 밑에서 울렸다. 스크라이브의 손은 즈의 미세한 진동에도 반응하도록 훈련되어 있으므로, 이 정도의 에너지 잔향을 감지하는 것은 가능했다. 그러나 행정 서신에서 이런 반응이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뜯어봐도 되는 겁니까?"

"나한테 물어봐야 소용없어. 네 이름으로 온 거니까."

엔이 다시 의자에 앉으며 다리를 꼬았다. 평소의 느긋함이 돌아온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그의 발끝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엔이 불안할 때 하는 습관이었다. 3년 동안 관찰한 것이므로 확실하다.

나는 봉인을 뜯지 않았다. 의뢰인이 오기 전에 읽을 내용이 아닌 것 같았고, 무엇보다 엔이 보고 있었다. 극비라면 혼자일 때 열어야 마땅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엔이 덧붙이듯 말했다. 목소리는 가벼웠지만, 시선이 창밖에 고정되어 있었다.

"아, 그리고 — 외곽 마을 소식 들었어? 크로마스톰이 또 지나갔대."

나는 고개를 들었다. 밖에서 살아가는 들에게 크로마스톰은 생사의 문제였고, 그 들 대부분이 에 속하지 못한 탄사이였다.

"세 번째야, 이번 달만."

예전에는 몇 년에 한 번이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내가 카겐에 온 3년 동안만 해도, 빈도가 눈에 띄게 잦아지고 있었다.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할 변화였지만, 외곽의 기상 기록은 스크라이브의 업무 범위 밖이었다.

승급 심사까지 22일. 서신의 무게가, 숫자가 제시하는 것보다 무거웠다. 봉인의 문양이 시야의 가장자리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것 같았으나, 눈을 돌려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서첩을 폈다.

기록관은 — 무엇이 오든, 무엇보다 먼저 —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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